요즘 증권사 리포트의 제목이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증권사 리포트의 소비층이 특정 직군의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반인들로 많이 이동한 것 같습니다. 딱딱했던 리포트의 제목에서 이런 재밌는 제목의 리포트가 많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내게 한국은 좁다. 세계로 뻗어가는 삼양식품
삼양식품의 주가 전망은 밝습니다. 매년 성장하는 매출액의 해외 수출 비중은 2023년 68%, 2024년 77%, 2025년 80%에 육박합니다. 불닭 볶음면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2023년 매출 1조 원 돌파하는데 이어 올해는 2조 원 돌파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2025년 5월 15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IBK의 김태현 연구원의 '미안하다.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라는 사과(?)를 받았습니다. 특히 밀가루, 전분 등의 주요 원가의 안정세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 1340억 원, 영업이익률 25%를 달성하였습니다.
불닭 볶음면의 인기
불닭볶음면은 2012년 출시하였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중학교때 친구들과 편의점에 옹기종기 모여 "이게 그렇게 인기래, 한 번 먹어보자" 하며 시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의 인기몰이로 끝날 줄 알았던 라면이 웬걸. 까르보 불닭, 치즈 불닭 등 여러 시리즈들이 어느새 편의점 라면 매대를 점령하더니 지금은 K푸드, 국위선양의 아이콘, 매출 2조 등의 이름으로 뉴스 핫라인을 점령하고 있네요.
삼양식품의 불닭 볶음면의 2022년 미국 수출은 558억 원에서 2024년 2467억 원(추산)으로 약 4.4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2021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현지 판매 법인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하고나서부터 얻은 성과입니다.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5%에서 8.1%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공장 증설, 본격 중국 진출
인기(수요)만큼 중요한 것이 생산 능력입니다. 수요가 많더라도 판매할 제품이 없다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없는데요. 삼양식품은 이러한 불닭 볶음면의 선풍적인 인기를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요? 시기적절하게 공장 증설을 발표하며 생산력을 키워왔습니다.
기존의 원주 + 익산 + 밀양 1 공장의 생산 능력 : 18억 개
밀양 2 공장의 생산 능력(2025년 하반기 가동예정) : 6억 9천 개
중국 공장 생산 능력(2027년 가동 예정) : 8억 2천 개
올해 말부터 가동 예정인 밀양 2 공장의 가동이 정상 추진된다면 40% 정도 더 생산할 수 있습니다. 중국 공장까지 문제없이 가동한다면 기존 18억 개에서 33억 개로 83% 증가 예정입니다.
특히,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약 8억 개의 물량은 중국 내에서 소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지에서 생산하여 현지에서 소비한다면 물류비 절감과 현지 시장에서의 대응력, 원가 절감 등 많은 기대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증권사 리포트 및 목표가
삼양식품의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서 "황제주" 반열에 올랐습니다. 증권사의 전망치 또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 전 99만 1000원이던 주가가 발표 다음 날 118만 원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훨씬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도 있겠지만. 이러한 성장이 지속 가능한 실적임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꼽자면 미국 현지의 공급을 넘는 과수요와 늘어가는 인기가 있겠지요. 이를 바탕으로 가격인상, 수출량 증가 등 여러 기대를 갖는데 무리 없어 보입니다.
1분기 깜짝 실적 발표 후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1,350,000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IBK는 1,450,000원으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특히 한화증권의 한유정 연구원은 1,700,00 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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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주가 전망 및 투자 포인트
- 삼양식품의 주가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근거로 아래 3가지를 언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글로벌 인기 상승 및 새로운 나라로의 진출 가능성
2. 밀양 2 공장, 중국 3 공장의 가동에 따른 공급 능력 향상
3. 현지 맞춤식 새로운 시리즈 개발 등 유연한 전략
다만, 이번 1분기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20% 급등하였습니다. 실적이 받쳐주는 상승이라고는 하지만 단기간에 폭등한 만큼 단기적으로 접근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단기적인 이벤트로의 접근보다는 앞으로의 공급 능력 강화에 따른 수혜로 3년 이상의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